기사제목 시멘트 범벅·머리엔 피” 참혹했던 안성 물류창고 사고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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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범벅·머리엔 피” 참혹했던 안성 물류창고 사고 증언

경기 안성시에 있는 한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현장에 있었던 동료들의 증언이 나왔다. 이들은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이 시멘트 범벅이 돼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철근더미에 깔린 분들도 있었다”고 했다. 추락한 작업자들은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다.
기사입력 2022.10.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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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1시 5분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의 한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8명이 추락했다. 이 중 3명이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공사현장 모습.

 

경기 안성시에 있는 한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현장에 있었던 동료들의 증언이 나왔다. 이들은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이 시멘트 범벅이 돼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철근더미에 깔린 분들도 있었다”고 했다. 추락한 작업자들은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다.

 

신축 공사현장에 함께 있던 작업자 A씨는 21일 연합뉴스와 노컷뉴스에 “떨어진 사람들은 시멘트 범벅이 돼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의식이 없었다”며 “철근더미에 깔린 분들도 있었다”며 당시 참담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지하층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던 A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동료들과 함께 떨어진 근로자들을 구하기 위해 3층으로 향했다고 한다. 현장에는 채 굳지 않은 콘크리트가 가득했고, 바닥이 붕괴하며 함께 떨어진 철근들이 여기저기 나동그라져 있었다고 A씨는 전했다.

추락한 작업자 중 일부는 아예 의식이 없는 상태로 피를 흘리고 있었고, 떨어지는 과정에서 철근에 깔려 다친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무너진 곳 아래는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2층과 3층을 연결한 램프 구간의 중간 부분이어서 다른 구역보다 층고가 더 높아 부상 피해도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직원들이 몰려가서 떨어진 사람들을 꺼내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이후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다친 사람들을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현장에는 평소 1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이날도 평소와 같은 규모의 노동자들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4층에 투입된 인원은 모두 8명으로 이들은 가로·세로 6m·넓이 9m에 타설을 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붓고 있었다.

현장에는 레미콘 차량 5대분인 30㎡의 콘크리트가 타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는 2대분인 12㎡가 타설될 예정이었지만 오후 작업이 시작하자마자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5명이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 3명은 인근에 있는 전선이나 철근에 매달린 덕분에 추락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붕괴가 일어나기 직전 이를 예견할 수 있는 떨림이나 굉음은 없었다”면서 “투입 직전 안전 교육도 제대로 받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과실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도건설지부 김대포 조직부장은 노컷뉴스에 “사고가 발생한 지점의 외관을 봤을 때 데크 플레이트 공법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데크 플레이트 공법은 거푸집 공법보다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지지대 역할을 하는 철판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으면 이처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공사가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제대로 된 설계 없이 무리한 공사를 강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는 산재수습본부를 구성해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안성경찰서는 과실치사 혐의로 현장 소장 등을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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