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오너 구속에 노사 갈등, 대규모 화재까지…한국타이어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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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구속에 노사 갈등, 대규모 화재까지…한국타이어 ‘삼중고’

기사입력 2023.03.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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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불로 인한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로 타이어 40만 개 손실은 물론 향후 생산 차질까지 예상되면서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 오너 부재, 노사 갈등에 생산시설 화재까지 3중 악재가 겹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13일 공시를 통해 대전공장 가류공정에서 화재가 났다고 밝혔다. 가류공정은 유연한 고무를 틀에 넣은 뒤 열과 압력을 가해 타이어 형태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대전공장은 1, 2공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가류공정 설비는 각 공장에 모두 설치돼 있다.

한국타이어는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며,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로 인한 직간접 손실액 역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 전체를 대상으로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4개 보험사에 1조7031억 원 규모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해 있다.

당장 화재가 발생한 2공장에 보관된 타이어 완제품 약 40만 대는 모두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하루 생산 물량 4만~4만5000개에 이르는 대전공장의 생산이 모두 멈췄고, 향후 복구에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을 통해 전체 생산량의 약 40%를 생산하고 있으며, 나머지 60%는 중국, 헝가리, 미국 등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금산공장의 생산량이 하루 평균 4만5000~5만 개로 조금 더 많지만, 큰 차이가 없다는 게 한국타이어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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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공장 화재로 성장세를 보이던 한국타이어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8조3942억 원, 영업이익 70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5%, 9.9% 증가한 실적을 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으나 하반기(7~12월) 들어서면서 천연고무 등 재료비와 해상운임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였고, 최근 경기 둔화 우려에도 자동차 수요 감소세가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올해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최근 오너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구속되면서 경영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기소돼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민주노총 소속 근로자들과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으며, 이들이 게릴라성 파업을 벌이는 등 노사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는 완성차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65%는 해외로 수출되며, 나머지 35%는 국내에 공급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울산공장에서 출고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코나 하이브리드, 소형 SUV 베뉴, 준중형 세단 아반떼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생산 제품을 장착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한국타이어 제품의 재고 상황을 파악하는 등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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